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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아의 웰빙 가드닝] '쨍쨍' 무더운 여름…물 없이도 '쑥쑥'

무더운 여름이 되면 정원에 물을 주는 일이 큰 일이다. 그러나 물을 많이 주지 않아도 무더위를 잘 견뎌내는 식물들이 있다. 건조한 날씨를 잘 견뎌내면서 보기에도 아름다운 다년생 식물을 소개한다. ◇ 라벤더(Lavender) 라벤더는 모든 것을 갖춘 다년생 식물이다. 보기에 아름답고 향기가 좋으며 생명력이 강하다. 여름이면 블루 라벤더 자색 혹은 흰색의 꽃이 피는데 말려서 장식품으로 사용해도 좋다. 온종일 햇빛이 비치는 곳 물이 잘 빠지는 흙에서 잘 자라고 키는 3피트 정도 자란다. ◇ 야로우(Yarrow) 가뭄과 열기에 매우 강할 뿐만 아니라 잘라서 병에 꽂아도 아름다운 꽃이다. 노란색 오렌지색 빨간색 핑크 흰색 등의 꽃이 피고 키는 4피트까지 자란다. 온종일 햇빛이 비치는 곳에서 자란다. 아가스타키(Agastache) 여름과 가을 내내 꽃이 피며 잘라서 병에 꽂아도 아름답다. 온종일 해가 비치는 곳에 심어야 하고 키는 4피트 정도 크다. ◇ 선드랍스 (Sundrops-Oenothera macrocarpa) 봄이 되면 밝고 경쾌한 노란색 꽃이 피기 시작해 초가을까지 핀다. 왕성하게 자라는 다년생으로 열기와 가뭄에 강하다. ◇ 러시안 세이지 (Russian Sage-Perovskia atriplicifolia) 다년초 중에서 가장 강한 식물에 속하며 향기가 있고 잎은 은빛을 띠고 있다. 깃털처럼 모여있는 꽃은 보라색을 띤 자색이다. 온종일 햇빛이 비치는 곳과 물이 잘 빠지는 흙을 좋아한다. 키가 6피트까지도 큰다. ◇ 부시 세이지 (Bush Sage-Salvia) 부시 세이지는 연중 내내 정원을 장식해 주는 좋은 식물이다. 강하기 때문에 어떤 환경에서도 잘 자라며 늦은 봄에서 초가을 까지 아름다운 꽃이 피고 벌새들을 불러들인다. 키는 3피트까지 자란다. ◇ 메도우 세이지(Meadow Sage) 메도우 세이지는 보랏빛을 띤 푸른색의 꽃이 보기 좋은 덩이로 여름에 피기 시작해 초가을 까지 핀다. 나비와 벌새들이 좋아하는 꽃이고 잘라서 병에 꽂아도 좋다. ◇ 모하비 세이지 (Mojave Sage) 수많은 세이지 중에서 모하비 세이지만은 아름다운 핑크빛 꽃이 핀다. 꽃이 없을 때에는 회색을 띤 녹색의 잎이 매력적이며 키는 3피트 정도 큰다. ◇ 램즈이어 (Lamb's Ears) 기르기 쉬운 그라운드 카바로 잎은 은빛으로 솜털이 덮였으며 정원에서 어느 식물과 함께 있어도 잘 조화를 이룬다. 키는 1피트 반 정도 자란다. ◇ 둥근 엉겅퀴 (Globe Thistle) 4피트 정도 키가 크고 둥글고 짙푸른 꽃이 여름 내내 핀다. 말려서 장식품을 만들면 좋다. ◇ 게일라디아 (Blanket Flower-Gaillardia) 매우 억세고 강한 식물로 온 여름 동안 꽃이 피고 가을까지 핀다. 밝고 선명한 노란색과 빨간색 꽃이 매우 화려하다. ◇ 퍼플 콘플라워 (Purple Coneflower) 강한 다년생으로 여름동안에 담자색 꽃이 핀다. 온종일 햇빛이 비치는 곳 물이 잘 빠지는 흙을 좋아한다. ◇ 앰소니아(Amsonia) 늦봄에 스카이 블루의 꽃이 여러 송이 모여 피고 가을이 되면 잎이 선명한 노란색으로 변한다. 키는 2피트 정도 큰다. ◇ 세덤(Sedum) 세덤에는 수백종이 있는데 거의 모든 종류가 가뭄에 강하다. 꽃을 보기 위해 키우는 것이 많지만 잎만으로도 아름다운 종류가 많다.

2010-05-28

[고영아의 웰빙 가드닝] 케입 프림로즈, 햇볕 가득한 창문 옆 화려한 자태

케입 프림로즈(Cape Primrose-Streptoc볕rpus)는 아프리칸 바이올렛(African Violet)과 친척으로 아프리칸 바이올렛보다 더 크고 길다란 잎이 바깥쪽을 향해 자라기 때문에 식물 전체가 위 보다는 옆으로 더 큰 식물이다. 다년생 식물로 옥외에서도 실내에서도 키운다. 꽃은 긴 튜브에 옆으로 퍼진 잎이 있는 트럼펫 모양으로 한번 꽃이 피면 오래 가고 연중 내내 간헐적으로 꽃이 피기도 한다. 교배종들이 많이 나와 꽃이 화려하고 아름다운 것들이 다양하게 있다. 케입 프림로즈는 완전히 성숙하면 키가 12인치에 옆으로는 30인치까지 자라지만 종류에 따라 키와 폭이 이보다 작은 종류도 있다. 꽃의 크기가 특별하게 크도록 개량된 종류는 2피트 폭의 덩이로 자라고 잎은 좁고 길다. 꽃대는 1피트 길이에 꽃의 크기는 1인치 반에서 2인치로 흰색 블루 핑크 장밋빛 빨간색 자색 등이 있고 목의 색깔이 흰색이나 노란색이면서 이와 대조를 이루는 색의 꽃도 있고 대비되는 색깔로 얼룩이 있는 것도 많다. 너서리에서 팔고 있는 대부분의 케입 프림로즈는 교배종으로 크고 아름다운 꽃이 핀다. 모든 종류가 땅에서보다는 일반적으로 컨테이너에 심어서 키우는 식물이다. 번성하기 위해서는 그늘이나 밝은 간접 햇빛 서늘한 기온이 필요하다. 실내식물로 키울 때에는 큰 유리창 가까이에 놓고 키우면 보기에도 매우 아름답고 식물도 건강하게 자란다. 인이 많은 비료를 2주에 한번씩 주고 매년 봄에 분갈이를 해주면 10년이 넘게 살 수 있다.

2010-05-21

[고영아의 웰빙 가드닝] 물 자주 주지 않아도 '쑥쑥'

알로에(Aloes), 크라스율라(Crassulas), 에키베리아(Echeverias), 칼란코이(Kalanchoes) 등은 조각 작품 같은 독특한 모양에 잎과 꽃이 모두 아름다운 다육식물 그룹들이다. <사진제공 Top Tropicals Nursery> ◇ 에키베리아(Echeveria), 관상용 캐비지와 생김새 비슷 아름다운 잎을 원한다면 에키베리아를 심는다. 에키베리아는 다년생 다육식물로 좌엽이거나 별모양으로 잎이 나며 키가 낮게 덩이를 이루어 자라기 때문에 잎만으로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준다. 여러 종류 중에서 잎이 주름진 종류는 관상용 캐비지와 비슷하게 보이기도 한다. 걸러진 햇빛과 물이 잘 빠지는 흙에서 잘 자라고 실내에서라면 밝은 곳에서 키워야 한다. 한 그루를 심으면 주위에 여러 개의 새싹이 나오게 되는데 이 새싹을 키워서 비슷한 크기로 자란 여러 개를 한곳에 모아 심으면 같은 모양이 반복되어 독특한 디자인이 돋보인다. 보기 좋은 그릇에 여러 그루를 모아 심어도 보기에 좋다. 꽃은 잎 위로 높게 올라온 가는 꽃대에 핑크색과 빨간색, 오렌지색이나 노란색의 꽃이 종모양으로 핀다. 에키베리아는 멕시코가 원산지다. 잎의 색깔은 녹색이거나 회색을 띤 녹색이고 더 짙은 색으로 마크가 되어있는 것도 있다. 1피트 반 정도의 길고 가는 꽃대에 꽃이 모여 피는데 꽃들이 있는 부분의 꽃대는 고개를 아래로 숙이고 있다. ◇ 크라스율라(Crassula), 별모양 꽃망울 '활짝' 크라스율라에는 10여개 종류가 있고 대부분이 남아프리가가 원산지인 다년생이다. 대부분의 종류가 보기좋은 기하학적인 모양을 하고 있다. 건강하고 아름답게 자라기 위해서는 물이 잘 빠지는 흙이어야 하고 추위에는 매우 약한 편이다. 잎이 매끄럽고 윤기나는 녹색이고 어떤 종류의 잎은 회색을 띤 녹색에 가장자리가 빨간 것, 빨간 점 무늬가 있는 것 등이 있고 녹색의 잎이면서 가장자리가 빨간색으로 된 것도 있다. 별모양의 연 핑크 색 꽃 수백개가 덩이로 모여 피는 것도 있고 눈부시게 빨간 수많은 별모양의 꽃들이 모여 피는 것, 흰색의 꽃이 피는 것도 있다. 크라스율라는 관리가 매우 쉽다. 종류에 따라 온종일 햇빛이 비치는 곳에서 자라는 것도 있고 그늘에서 자라는 것도 있다. 몇 달 동안 깜박 잊고 내버려 두었어도 살아남을 만큼 강한 식물이다. 가장 아름답게 자라도록 하려면 가끔 물을 흠뻑 주고 온종일 햇빛이 비치는 곳이나 걸러진 햇빛이 있는 곳에 심는다. 화분에 심어 밝은 실내에 두어도 잘 자란다. 우리가 제이드플랜트(Jade plant)라는 일반명으로 부르는 다육식물도 크라스율라(Crassula ovata)의 하나로 기후가 온화한 지역에서는 조경에 많이 사용하는 식물이고 무더운 지역에서는 화분에 심어 키운다. 컨테이너가 작으면 많이 크지 않고 작은 채로 머문다. ◇ 칼란코이(Kalanchoe), 조밀조밀 피어난 해맑은 장식용 꽃 밝은 색깔의 꽃이 조밀하게 많이 피기를 원한다면 칼란코이(Kalanchoe blossfeldiana)를 심을 수 있다. 전체적인 크기가 작은 식물로 18인치 정도까지 키가 크고 옆으로도 그만큼 퍼진다. 겨울이나 이른 봄에 한번 꽃이 피면 오래 가고 꽃의 색깔은 선명한 빨간색과 오렌지색, 노란색, 핑크, 흰색 등이 있다. 전체적인 크기가 너무 크지 않고 꽃들이 녹색의 잎 위로 조밀하게 모여피고 잎과 꽃 색깔의 배합 등이 좋은 균형을 이루어 매우 아름답기 때문에 화분에 심어 장식용으로 많이 키운다. 주로 실내식물로 키우지만 겨울기온이 온화한 곳에서는 바깥에서도 키울 수 있다. 시든 꽃을 따내고 정기적으로 매 2주에 한번씩 비료를 주면 몇 달동안 꽃이 피어있다. 윤기나는 짙은 녹색의 잎에 가장자리가 부드럽거나 약간 갈라진 것도 있다. 개량종들이 많이 나와서 꽃의 모양과 색깔 등이 매우 다양하다. 실내에서 키우려면 밝은 빛이 있는 곳에 두고 바깥에서 키우려면 걸러진 햇빛이나 반 그늘에서 키우지만 정기적으로 물을 주면 햇빛을 많이 받는 곳에서도 잘 자란다. 물이 잘 빠지는 흙에 심고 적당한 양의 물을 주어야 한다. ◇ 알로에(Aloe), 땅에 심어도 화분에 심어도 OK 알로에는 다년생 초본식물처럼 자라기도 하고 나무나 관목으로 매우 크게 자라기도 하는 등 다양한 종류가 있다. 6인치 정도의 미니 사이즈에서부터 10피트까지 큰 나무처럼 자라는 것도 있다. 끝이 뾰족한 다육의 잎이 덤불모양으로 자라고 오렌지색, 노란색, 크림색, 빨간색의 종모양을 한 꽃이 모여 핀다. 잎의 색은 녹색이거나 회색을 띤 녹색이고 대비되는 색으로 밴드가 있는 것도 있고 줄무늬가 있는 것도 있다. 물이 잘 빠지는 흙이라면 관리가 거의 필요하지 않고 물은 조금 주거나 거의 주지 않아도 된다. 서늘한 지역에서는 온종일 햇빛을 받는 곳에 심고 더운 지역에서는 약간 그늘이 지는 곳이 좋다. 겨울이 추운 곳에서는 화분에 심어 서리를 피해주어야 한다. 알로에는 대부분의 종류가 컨테이너에 심었을 때 보기에 좋지만 크기가 큰 알로에를 정원에 심으면 알로에만의 독특한 분위기로 건물과 대비되는 구조적인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땅에 심든 컨테이너에 심든 관상용 식물로 매우 좋다.

2010-05-14

[고영아의 웰빙 가드닝] 화분에서 키우면 '매력 200%'

꽃의 모양과 색깔 잎의 모양 등이 모두 아름다운 마사워싱턴 제라니움(Martha Washington geranium-Pelargonium)은 리갈 제라니움(Regal geranium)이라는 일반명으로도 불린다. 마사 워싱턴이라는 이름은 제라니움 재배자로 한때 매우 유명했던 사람의 이름이다. 특히 화분에 심어서 키울 때 더 아름답고 좋은 식물로 첫손가락에 꼽히는 꽃이며 행잉배스킷에서도 아름답게 자란다. 마사워싱턴 제라니움은 곧게 자라기도 하고 약간 옆으로 퍼지면서 자라기도 하는데 키가 3피트 정도 자라고 옆으로도 그만큼 퍼진다. 녹색의 잎은 폭이 2~4인치 정도로 하트모양이거나 키드니 모양이다. 잎의 가장자리가 곱슬곱슬하거나 날카로운 톱니처럼 되어있다. 폭이 2인치가 넘을만큼 큰 꽃이 둥글게 덩이를 이루어 피기 때문에 눈에 잘 뜨이고 매우 아름답다. 꽃의 빛깔은 흰색과 핑크 빨간색 라벤더 자색 등이 있고 더 밝거나 짙은 색으로 점이나 무늬가 있는 것도 있다. 마사워싱턴 제라니움은 겨울에 꽃이 피는 실내식물로 많이 키운다. 여름동안 밤 기온이 서늘한 서부지역에서는 옥외에서 키워도 별 어려움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가지가 너무 길게 자라기 때문에 보기 좋은 모양으로 다시 꽃이 피도록 하기 위해서는 많은 관리가 필요하다. 실내식물로 화분에서 키울 경우 가장 중요한 것은 계절에 따라 필요한 관리를 잘 해주어야 하는 것이다. 가을이 되어 밤기온이 55도 아래로 내려갈 때 적어도 6주 동안 밖에 내놓고 걸러진 햇빛을 받도록 한다. 꽃 피기가 끝난 초여름에 4인치 정도 남겨두고 잘라낸 후 분갈이를 해주고 한달동안 실내에서 쉬도록 한다.

2010-05-07

[고영아의 웰빙 가드닝] 페투니아, 꽃밭 장식 대표주자

꽃밭을 장식하는 대표적인 여름꽃으로 페투니아(Petunia)가 있다. 다년생이지만 대개는 일년생으로 자라며 정원을 가꾸는 사람들에게 매우 인기있는 꽃으로 가장 폭넓게 재배되는 꽃이다. 조금만 관리를 해주면 오래동안 화려하고 아름다운 색으로 정원을 장식해 주는 식물로 꽃이 크고 빛깔이 선명하고 밝으면서 많이 피기 때문에 어디에 심어도 눈에 뜨이고 아름답다. 원산지는 아르헨티나로 페투니아라는 이름은 미국 원주민들의 토바코라는 의미에서 왔다. 토바코와 토마토 감자와 같은 가족에 속하는 식물로 페투니아라는 학명이 그대로 일반명으로도 사용된다. 페투니아는 네 카테고리로 분류된다. 꽃의 크기가 가장 큰 그랜디플로라(Grandiflora) 낮게 자라면서 옆으로 퍼지는 헤지플로라(Hedgiflora-spreading) 꽃의 크기는 그랜디플로라의 절반 정도밖에 안되지만 햇빛과 환경에 더 강한 멀티플로라(Multiflora) 꽃의 크기가 가장 작지만 기후와 환경에 가장 강하고 다른 꽃들과 섞였을 때 매우 아름다운 밀리플로라(Milliflora) 등이다. 그랜디플로라는 꽃의 크기가 4인치 정도 되고 모양과 꽃의 빛깔이 가장 다양하다. 단 비가 많이 내리면 빗줄기에 꽃이 손상을 입을 수 있다. 헤지플로라는 적당한 물과 비료를 주면 널리 퍼져서 그라운드카바로 좋다. 멀티플로라는 꽃의 크기는 지름이 2인치 정도 되고 비가 많이 와도 꽃이 손상을 입지 않는다. 밀리플로라는 컨테이너나 꽃밭에 다른 식물들과 함께 심었을 때 매우 아름답다. 페투니아는 트럼펫 모양의 꽃이 늦은 봄에 피기 시작해 여름 내내 풍성하게 피고 잎에는 털이 있으며 약간 점착성이 있다. 검은색과 블루만을 제외하고 거의 모든 색깔의 꽃이 있고 두가지 색이 섞인 것도 있다. 대부분의 페투니아는 다년생이지만 요즈음 정원에 심는 교배종들은 거의 모두 일년생으로 자란다. 홑꽃과 겹꽃 꽃잎이 주름지거나 줄무늬가 있는 것이 있으며 온종일 햇빛이 비치거나 부분 그늘에서 자란다.

2010-04-30

[고영아의 웰빙 가드닝] 작고 소담스런 매력 '라일락'

라일락(Lilac)의 학명은 시링가(Syringa)다. 관목으로 자라며 극히 드물지만 나무로 자라는 종류도 있는 낙엽수다. 미국내에서 겨울이 추운 지역에서는 거의 모든 정원에 시링가가 있다. 나무의 모양이 수려하고 가지 끝에 아름답게 덩이로 모여 피는 꽃의 향기가 매우 좋기 때문이다. 정원수로 가장 많이 심는 종류는 시랑가 벌가리스(Syringfa vulgaris)와 여기에서 나온 교배종들이지만 그 외에도 정원수로 좋은 종류들이 많이 있다. 라일락의 한국이름은 수수꽃다리다. 한국이 원산지인 라일락(Syringa patula 'Miss Kim')은 나무가 비교적 작으며 한국의 정원에서 관상수로 많이 자란다. 다른 라일락보다 꽃의 색이 더 아름답고 향기도 더 좋아 미국에서도 '미스 김 라일락'이라는 일반명으로 불리며 많이 키우고 있다. 해방 후 우리나라에 와있던 미국인이 한국 라일락의 향기와 모양이 너무 좋아 미국으로 종자를 가져가 번식시켜 상업적으로 유통시키면서 미스 김 라일락이라고 이름을 붙였다. 라일락에는 일반적으로 여자이름을 붙이는데 그 미국인의 한국인 여비서가 미스 김이었기에 붙여진 이름이다. 가수 현인씨가 부른 스페인어 노래 '베사메무쵸'에 '고요한 그날 밤 리라꽃 지던 밤에/ 리라꽃 향기를 나에게 전해 다오'라는 가사가 있는데 리라꽃은 라일락을 말한다. 노래나 시에 많이 나올만큼 향기가 아름다운 꽃이다. 일전에 본란에 소개한 적이 있는 캘리포니아 라일락(California lilac)은 캘리포니아 토착식물로 학명이 시애노서스(Ceanothus)다. 일반명에 라일락이라는 이름이 들어갔지만 우리가 라일락이라고 부르는 시링가와는 서로 다른 종이다. 시링가 종의 라일락은 중간크기에서 이보다 조금 더 큰 크기의 관목이고 보통정도의 녹색이나 짙은 녹색의 잎이 있다. 수많은 꽃들이 덩이로 조밀하게 모여 피며 꽃 모양은 관모양이고 홑꽃의 경우 꽃잎처럼 생긴 부분이 네 개로 갈라져 있고 겹꽃의 경우 꽃잎들이 떼로 섞이어 있다. 기후에 따라 초봄에 꽃이 피는 것에서부터 초여름에 피는 것까지 있는데 모두 잎이 나온 후에 꽃이 핀다. 대부분의 라일락은 전해에 형성된 목질 부분에서 꽃이 피므로 꽃피는 것이 끝나고나서 가지치기를 해야 한다. 꽃덩이가 시들고나면 한쌍의 잎이 있는 곳까지 가지를 잘라낸다. 그곳에 있는 성장눈에서 내년에 꽃이 필 가지가 나온다. 남가주 지역에서 정원수로 좋은 라일락은 다음과 같다. ◇ 컴먼 라일락(Common lilac-Syringa vulgaris) 정원수로 가장 많이 심는 컴먼 라일락은 동부 유럽이 원산지로 온화한 겨울이 지나고나서 꽃이 피며 키가 20피트까지 자랄 수 있고 옆으로도 그만큼 퍼진다. 여름이 끝날 무렵부터 물을 서서히 줄여 휴면기에 들어가도록 유도하고 흡근은 완전히 제거해야 한다. 잎은 둥그스름한 타원형에 끝이 뾰족하며 길이는 5인치다. 아름다운 본래의 빛깔을 갖춘 큰 꽃이 피기 위해서는 2년에서 5년이 지나야 한다. 봄에 핑크빛을 띤 라벤더색이나 푸른빛을 띤 라벤더색 꽃이 10인치 이상 크기의 덩이로 핀다. 드물지만 흰색의 꽃이 피는 것도 있다. 라일락의 아름다운 향기는 많은 시인들이 감동하고 노래한 전설적인 향기로 꺾어서 병에 꽂아 실내에 두었을 때 감미로운 향기가 실내를 은은하게 감돈다. ◇ 차이니즈 라일락(Chinese lilac-Syringa chinensis) 컴먼 라일락과 페르시안 라일락의 교배종으로 15피트까지 키가 크고 옆으로도 그만큼 퍼진다. 잎은 컴먼 라일락보다 우아하고 장밋빛 자색의 꽃이 매우 풍성하게 핀다. 겨울기온이 온화하고 여름이 무더운 지역에서 잘 자란다. ◇ 헝가리언 라일락(Hungarian lilac-Syringa josikaea) 헝가리가 원산지인 라일락으로 12피트 정도 조밀하고 곧게 자라며 옆으로도 그만큼 퍼진다. 잎의 길이는 2-5인치이고 꽃에는 옅은 향기가 있으며 꽃의 빛깔은 옅은 라벤더색을 띤 자색이다. 꽃덩이의 폭이 좁으며 길이는 4-7인치 정도 된다. ◇ 미스김 라일락(Syringa patula 'Miss Kim'-Miss Kim Lilac) 키가 8-9피트 정도까지 전체적으로 조밀하고 둥그스럼한 모양으로 자라며 옆으로도 그만큼 퍼진다. 꽃봉오리는 자색이었다가 꽃봉오리가 열리면 맑은 푸른빛이 되면서 강한 향기가 매우 감미롭다. 2-4인치 길이의 잎이 가을에 자색으로 변할 수도 있다. 개량종들이 나와 남가주에서도 키우고 있지만 북가주와 중가주에서 더 잘 자란다. ◇ 교배종(Syringa X hyacinthiflora) 위에 소개된 라일락과 여기에 다른 여러 종류의 라일락을 교배시킨 종류들이 많이 나와 있다. "고요한 그날밤 리라꽃 지던 밤에 리라꽃 향기를 나에게 전해다오" <베사메무쵸' 노래 가사 중> ▶ 라일락이 건강하게 잘 자라려면… 대부분의 라일락은 겨울이 추운 지역에서 가장 잘 자라지만 덜 추운 지역에서도 자라는 종류들이 있다. 물이 잘 빠지는 흙에 중성에서 약알칼리성 흙이 좋다. 자리를 잡을 때까지는 지나치게 길게 자란 가지의 끝 부분만을 잘라낸다. 한번 꽃이 피기 시작하면 매해 가지치기를 해주어야 다음 해에 꽃이 더 잘 핀다. 오래된 가지들을 쳐내면 새 가지가 나오도록 유도하게 된다.

2010-04-23

[고영아의 웰빙 가드닝] 쿠피아, 조밀조밀 피어난 '꽃망울'

멕시코와 중미 지역이 원산지인 쿠피아(Cuphea)는 상록의 관목이나 목질의 다년생 혹은 일년생 등 모두 260여종이 있다. 보통은 쿠피아라는 이름으로 불리지만 종류에 따라 시가 플랜트(Cigar plant)로 불리기도 한다. 쿠피아는 온종일 햇빛이 비치거나 부분 그늘에서 자라며 기온이 따뜻한 동안에 꽃이 핀다. 작은 꽃밭이나 경계선의 가장자리 오솔길을 따라 혹은 컨테이너에서 키우면 매우 아름답고 가지의 끝을 따내주면 조밀하게 자란다. 오래된 식물은 늦은 가을이나 이른 봄에 가지치기를 많이 해준다. 약간의 서리는 견뎌내지만 서리가 내리지 않는 지역에서만 다년생으로 자란다. 시가 플랜트라고 불리는 쿠피아는 키가 1피트 혹은 그보다 조금 크며 옆으로도 비슷한 크기로 퍼지며 잎이 많고 조밀하게 자란다. 짙은 녹색의 잎은 폭이 좁고 1인치에서 1인치 반정도 길이다. 꽃의 모양이 시가처럼 생겼고 4분의 3인치 정도 길고 밝은 오렌지색을 띤 빨간색에 끝부분이 흰색이다. 멕시칸 헤더(Mexican heather-Cuphea hyssopifolia)라고 불리는 쿠피아는 키가 1~2피트 정도 크고 옆으로 2피트 반 정도 퍼진다. 유연하고 잎이 많이 달린 작은 가지들은 반인치에서 4분의 3인치 길이의 길다랗고 좁은 잎으로 덮여 있다. 꽃의 빛깔은 핑크 자색 흰색이 있다.

2010-04-16

[고영아의 웰빙 가드닝] 장미 튠업, 주기적인 관리가 아름다움의 비결

장미꽃이 피어 정원을 장식하며 아름다움을 전해주기 시작했다. 장미는 4월부터 12월까지 연중 4분의 3 이상 동안 꽃이 핀다. 건강하고 보기좋은 꽃을 기대한다면 그만큼 관리도 필요하다. 이달부터 본격적인 장미 튠업이 시작된다. 우리가 정기적으로 자동차에 튠업을 하듯이 장미도 주기적인 관리를 해주어야 한다. 남가주 지역에서는 장미가 끊임없이 피는 것 같지만 사실상 사이클이 있다. 연중 가장 먼저 피는 때는 4월 초 그 다음이 5월 하순 7월 초 8월 하순 등 계속 피면서 크리스마스 때까지 이어진다. 기본적인 사이클이 있고 여기에 지역조건과 날씨에 따라 어느 정도 차이가 있게 된다. 장미는 꽃이 시들고 나면 곧바로 잘라내야 한다. 시든 꽃을 그냥 두면 많은 에너지가 씨와 열매를 만드는 쪽으로 사용되기 때문이다. 또한 보기에 약해 보이는 가지나 죽은 가지 상처난 가지는 잘라내고 노랗게 된 잎도 없앤다. 꽃이 시든 가지를 잘라낼 때 많이 잘라내면 다시 꽃이 필 때까지 더 시간이 걸리지만 꽃은 더 건강하고 크다. 비료는 한 달에 한 번 정도나 6주에 한번 정도 준다. 어떤 종류의 비료를 어떻게 주어야한다는 정석은 없지만 장미가 꽃을 피우고 성장하는 기간 동안에는 무슨 종류의 비료든 비료를 필요로 한다. 일단 비료를 주고 나서는 물을 넉넉히 주어서 비료가 흙속으로 들어가도록 해야 한다. 장미에 물주기는 매우 중요하다. 물을 전혀 주지 않아도 잘 크는 종류가 있긴 하다. 그러나 물을 잘 주고 키운 장미가 훨씬 아름답다. 물을 주고나서 흙의 표면이 약간 말랐을 때 다시 물을 흠뻑 주도록 한다. 가장 간단한 요령은 봄과 가을에는 주 2회 여름에는 주 3회 정도면 된다. 주위에 떨어져있는 잎이나 꽃잎을 깨끗하게 치우고 주위의 흙을 부숴주어 물과 공기가 통할 수 있게 해준다.

2010-04-09

[고영아의 웰빙 가드닝] 릴리, 품위있고 당당하게 피어나는 '그녀'

가정마다 교회마다 향기로운 흰색의 백합(Lilium)이 기쁨과 축하의 계절임을 상기시켜준다. 부활절 백합이다. 수많은 종류의 릴리 중에서 종교적으로 사용되는 릴리는 부활절 릴리(Easter Lily-Lilium longiflorum)와 마돈나 릴리(Madonna Lily-Lilium candidum)가 있다. 릴리의 원산지는 아시아와 유럽 북미의 일부 지역이다. 1900년대 초까지만 해도 키우기도 까다롭고 관리를 잘 해도 건강하게 자라지 않는 재래종들만 있었다. 그러다가 1925년에 릴리재배업자들이 본격적인 품종개량 프로그램을 실시하면서 키우기 쉽고 꽃의 크기와 색깔 향기도 더 좋은 종들이 많이 나왔다. 언제 보아도 품위있고 당당하게 피는 릴리의 한국이름은 나리다. 한국이 원산지인 나리로는 말나리 참나리 하늘나리 솔나리 털중나리 땅나리 등 여러 종이 있다. 정원에서 키우는 각종 릴리는 대부분이 교배종이다. 구근을 구입하면 가능한 한 빨리 심는 것이 좋다. 여름이 서늘한 지역이라면 온종일 햇빛이 비치는 곳에 심어도 되고 그 외의 지역에서는 걸러진 햇빛이나 오후에 그늘이 지는 곳에 심는다. 심을 구덩이는 여유있게 판다. 구근의 키보다 6인치에서 12인치 더 깊게 파고 구덩이의 아래쪽에 흙을 넣어 구근을 심기에 적당한 깊이를 만든다. 구근에 있는 뿌리를 사방으로 펼쳐놓은 후 흙을 넣고 공기 주머니가 생기기 않도록 주위를 눌러준다. 심는 깊이는 크기에 따라 다르다. 일반적으로 크기가 작은 구근은 흙 2~3인치로 덮고 중간 크기는 3~4인치 이보다 크면 4~6인치 정도 덮는다. 단 마돈나 릴리만은 구근이 흙의 표면 바로 밑에 오도록 심어야 한다. ◇ 이스터 릴리 부활절을 상징하는 이스터 릴리는 향기가 좋은 흰색의 트럼펫 모양 꽃이 피는 릴리다. 미국 화훼업계가 원산지인 일본을 누르고 성공한 대표적인 꽃으로도 유명하다. 이스터 릴리는 일본의 남쪽 섬이 원산지로 1941년 이전까지는 거의 모든 구근이 일본에서 수입되어 들어왔다. 2차 대전이 나면서 미국은 일본 생산에 의지하던 것을 중단하고 미국에서 질 좋은 교배종을 연구해 생산해내기 시작했다. 일본은 미국에서 생산하는 구근의 우수성을 도저히 따라오지 못해 미국과 캐나다 시장에 들어올 틈이 없게 됐다. 오리건과 캘리포니아주 경계 지역의 태평양 연안 2~3 마일은 세계의 이스터 릴리 수도(Easter Lily Capital of the World)로 불린다. 부활절을 즈음해 화분에 심어 파는 이스터 릴리 시장의 95% 이상이 이곳에 있는 10여개 농장에서 생산되는 구근이 차지한다. 이곳에서는 가을에 구근을 거두어 그린하우스를 운영하는 곳으로 보내고 각 지역의 그린하우스에서 이 구근들을 화분에 심고 부활절에 맞추어 꽃이 피도록 조건을 만들어 키우는 것이다. 1996년 미국과 캐나다에 있는 그린하우스로 팔려나간 이스터 릴리 구근은 모두 1150만개였고 1995년 이스터 릴리 도매가격 판매고가 3740만달러였다. 포인세치아 국화 철쭉에 이어 미국에서 4번째로 큰 액수다. 이 네가지 중에서 이스터 릴리는 가장 짧은 기간 마켓에 나오는 꽃이다. 포인세치아가 6주 국화와 철쭉은 거의 연중 내내 파는데 비해 이스터 릴리는 단 2주 동안만 판다. 이스터 릴리는 비늘에 덮인 구근이 맨땅에 싹을 올려보내고 우아하고 평안하면서 신비한 아름다운 꽃이 피어 부활을 상징하는 꽃으로 되어있다. ◇ 마돈나 릴리 마돈나 릴리는 발칸반도와 아시아 서부 지역이 원산지로 여름에 향기좋은 흰색의 꽃이 핀다. 로마 가톨릭 교인들에게는 순결의 상징으로 중세 그림에서 성모 마리아가 그려진 곳에는 마돈나 릴리를 잡고있는 경우가 많다. 솔로몬 왕의 신전에는 기둥과 세례용 놋쇠 대야에 마돈나 릴리가 디자인되어 있었다.

2010-04-02

[고영아의 웰빙 가드닝] 스완 리버 데이지···토양 나빠도, 추워도 '튼튼'

오스트레일리아가 원산지인 스완 리버 데이지(Swan River Daisy-Brachyscome iberidifolia)는 이름처럼 예쁘고 단정하고 귀여운 모습의 데이지로 일년생이다. 키는 1피트 옆으로는 1피트 반 정도 폭의 둔덕으로 자라며 잎은 회색을 띤 녹색으로 섬세하게 갈라졌고 봄에 시작해 늦여름까지 1인치 크기의 데이지 꽃이 풍성하게 핀다. 개화기가 되어 꽃이 만발할 때에는 잎이 꽃에 묻혀서 보이지 않을 정도로 풍성하게 핀다. 꽃의 빛깔은 라벤더 블루 보라색 등이 있고 온종일 햇빛이 비치는 곳에서 아름답고 건강하게 잘 자란다. 잎은 가운데 부분의 잎맥에서 가늘고 길게 나누어져 있다. 습기가 있고 비옥하며 물이 잘 빠지는 흙에서 더 왕성하게 자라고 어느 정도의 가뭄은 이겨낸다. 꽃이 시들기 시작하면 많이 잘라내어 전체적인 모양도 잡고 다시 한번 꽃이 풍성하게 피도록 유도할 수 있다. 스완 리버 데이지는 조밀하고 풍성하게 자라기 때문에 꽃 뿐만 아니라 식물 자체의 모양도 보기에 좋으며 일부 교배종 중에는 겹꽃도 있다. 대체적으로 교배종이 더 왕성하게 자라고 꽃이 피어있는 기간도 길다. 심각한 병충해는 없지만 달팽이와 괄태충의 공격이 있는지는 신경을 쓰고 살펴보아야 한다. 바위 정원과 꽃밭의 가장자리 컨테이너에 심으면 좋다. 스완 리버 데이지는 매우 강한 식물이다. 흙이 나쁜 곳에서도 꽃이 아름답게 피며 추위에도 강하고 주위 조건에 잘 적응한다.

2010-03-26

[고영아의 웰빙 가드닝] 로도덴드론(Rhododendron), 나의 계절 봄이 왔어요

봄꽃을 이야기 할 때 로도덴드론과 철쭉을 빼놓을 수 없다. 이 두가지는 모두 로도덴드론 종에 속하는 식물로 매우 가까운 친척관계이기 때문에 언뜻 보면 두가지가 같은 것으로 보이지만 사실상 다르다. 두가지 모두 물이 잘 빠지는 습진 산성 흙과 걸러진 빛이나 그늘을 좋아한다. 알칼리성 흙에서는 잎이 노랗게 변하고 잎의 가장자리가 탄다. 로도덴드론과 철쭉의 가장 큰 차이점은 나무의 크기와 꽃이 달리는 모양이다. 로도덴드론은 철쭉보다 키가 크고 잎이 더 질기고 큰 상록수로 여러 종류의 기후와 환경조건에 잘 적응하도록 개량된 수많은 종류가 있다. 이른 봄이면 가지의 끝에 큰 꽃이 덩이로 모여 피고 꽃의 색깔은 흰색 핑크 빨간색 자색 등이 대부분이지만 노란색 오렌지색 연어색 등도 나와 있다. 철쭉은 작고 조밀하게 자라며 옆으로 퍼지면서 자란다. 잎이 작고 상록수도 있고 낙엽수도 있다. 그늘에서 잘 자라지만 어느 정도의 햇빛을 받아도 잘 자라는 종류도 있다. 로도덴드론보다 여름이 더운 지역에 더 많이 적응이 되어있고 겨울이 매우 추운 지역이나 남서부 사막지대를 제외하고는 미국 내 어느 곳에서나 자랄 수 있다. 이른 봄이면 꽃이 나무 전체를 덮다시피하며 피는데 꽃의 빛깔은 파란색을 제외한 거의 모든 색깔이 있다. 키가 3피트에서 6피트 까지 자라며 낙엽수는 가을에 아름다운 빛깔을 보여준다. 철쭉 꽃은 꽃대마다 끝에 한 개씩이 달리고 혹 두 개가 달리는 경우가 있다. 개화기간 동안에 꽃대가 아주 많아서 나무 전체를 뒤덮고 한꺼번에 피어 봄철 한두달 동안 두드러지게 눈에 뜨인다. 로도덴드론은 그리스어로 '장미나무'라는 뜻으로 1천여 종이 있고 거의 모두가 아름다운 꽃이 핀다. 한국이 원산지인 진달래(Rhododendron mucronulatum)와 철쭉(Rhododendron schlippenbchii)도 모두 로도덴드론 종이다.

2010-03-19

[고영아의 웰빙 가드닝] 덕우드, 잎·꽃잎 매력적인 자태에 황홀

모든 덕우드(Dogwood-Cornus)는 잎과 꽃이 아름답고 독특한 매력을 갖고 있다. 열매가 눈부시게 아름다운 것도 있고 겨울철 빈가지가 유난히 보기에 좋은 것도 있으며 가을에 빛나는 가을빛으로 변하는 것도 있다. 덕우드에서 우리가 꽃잎이라고 보는 부분은 사실은 꽃잎이 아니고 꽃잎처럼 생긴 포엽이다. 포엽들이 진짜 꽃을 감싸고 있는데 진짜 꽃은 매우 작아서 잘 보이지 않는다. 덕우드에는 낙엽수와 상록수 관목으로 자라는 것과 나무로 자라는 것이 있다. 온종일 햇빛이 비치거나 가볍게 그늘이 지는 곳에서 자라고 정기적으로 물을 주어야 한다. 한국이 원산지인 덕우드는 흰말채나무(Tatarian dogwood-Cornus alba)와 산딸나무(Kousa dogwood-Cornus kousa)로 둘 다 낙엽수로 눈이 쌓인 배경으로 보이는 겨울철의 빈가지가 겨울철 장관을 이루는 것으로 유명하다. 남가주 지역에서 잘 자라는 덕우드로는 타타리언 덕우드(Tatarian dogwood) 에버그린 덕우드(Evergreen dogwood) 자이언트 덕우드(Giant dogwood) 패시픽 덕우드(Pacific dogwood) 레드 트위그 덕우드(Redtwig dogwood-관목) 등이 있다. 나무의 전체적인 모양과 꽃의 모양이 다양하기 때문에 본인이 원하는 종류의 덕우드인지를 확인하고 구입해야 한다.

2010-03-12

[고영아의 웰빙 가드닝] 2파운드 씨감자로 50파운드 수확

마켓에 가보면 감자(Potato) 값이 매우 싸다. 구태여 고생하고 키워서 먹을 필요가 있을까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맛이 다르다. 마당에서 키운 토마토와 마켓에서 산 토마토의 맛이 다르듯이 마당에서 키운 감자를 캐서 금방 먹는 맛과 마켓에 나와있는 감자를 먹는 것과는 맛이 많이 다르다. 마당에서 키운 감자를 캐내어 먹어보면 다시는 마켓에 나와있는 감자를 먹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 경험자들의 이야기다. 감자는 안데스 산맥이 원산지로 학명은 솔라넘 튜버로섬(Solanum tuberosum)이다. 2파운드의 씨감자를 사면 50파운드 정도 수확할 수 있다. 상업적으로 감자를 키우는 곳에는 많은 병충해도 가정에서 키울 때에는 덜하다. 병충해를 완전히 피하고 싶다면 병충해에 강한 종류를 구입해 심으면 된다. 감자는 다년생이지만 매해 캐내기 때문에 일년생으로 자라게 된다. 씨감자란 씨로 사용하기 위해 구입하는 감자를 말한다. 원하는 색깔과 수확하는 시기 등 원하는 종류를 사서 사방 1인치 반 정도 크기로 자르되 한 조각에 눈이 적어도 두 개는 들어가도록 자른다. 감자는 물이 잘 빠지는 모래흙과 비옥한 흙을 좋아한다. 서리가 내리지 않는 지역에서는 늦겨울에 심어도 좋고 겨울 기온이 온화한 지역에서는 여름 수확을 위해 이른 봄에 심는다. 씨가 들어가도록 자른 부분을 하루 이틀 마르도록 두었다가 2인치 깊이에 1피트에서 1피트 반 정도 간격을 두고 심는다. 정원이 없다면 큰 컨테이너에 심어도 잘 자란다. 흙과 햇빛 심을 곳만 있다면 어디에서든 자라는 것이 감자다. 감자 꽃이 피기 시작하면 땅 밑에 새로 자란 감자를 수확할 수 있다. 감자가 완전히 성숙하기를 원한다면 플랜트가 마르기 시작할 때 캐면 된다. 감자를 캘 때에는 조심해서 캐내야 감자가 상하거나 망가지지 않는다. 감자는 온종일 햇빛이 비치는 곳에 심고 정기적으로 물을 주어야 한다. 껍질이 녹색이거나 싹이 나온 곳은 먹으면 독이 된다.

2010-03-05

[고영아의 웰빙 가드닝] 내가 직접 길러먹는 건강한 맛 '여름야채'

정원이 아예 없거나 있더라도 아주 좁다면 컨테이너에 야채를 키울 수 있다. 대부분의 여름야채는 컨테이너에서 잘 자란다. 뿐만 아니라 더 깨끗하고 건강하게 자랄 수도 있기 때문에 컨테이너에서 키워먹는 야채는 색다른 기쁨이 있다. 컨테이너에서 야채를 키우기 위해 필요한 것은 큰 컨테이너와 파팅소일 하루에 6시간 정도 햇빛을 받을 패티오나 데크 정원의 한쪽 구석 등 컨테이너를 놓아둘 장소다. 땅에서 키우는 것보다 화분에서 키울 때 더 좋은 점은 좋은 흙을 구입해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것과 고퍼나 다람쥐 등의 피해를 줄일 수 있고 흙에서 생기는 질병들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화분에 있는 흙은 땅에 있는 흙보다 봄에 더 일찍 따뜻해지기 때문에 토마토나 고추 수확을 더 일찍 시작할 수 있다. 컨테이너에 키워서 좋은 작물은 여름 야채와 작은 크기의 감귤류나무 딸기 각종 향신료용 허브 등이다. ◇ 흙 핏 모스(Peat Moss)와 펄라이트(Perlite)가 섞인 질 좋은 파팅믹스를 사용한다. 여기에 3개월에서 6개월 동안 영양분을 공급해주는 완전비료를 섞는다. ◇ 컨테이너 물이 빠지도록 된 컨테이너라면 어느 것이라도 된다. 중요한 것은 어느 정도의 크기를 고르는가 하는 것이다. 식물의 뿌리부분이 클수록 컨테이너의 깊이와 폭도 더 커야 한다. 두꺼운 플래스틱이나 광택제를 바른 테라코타 화분도 습기를 잘 보유해서 좋고 나무로 된 통도 좋다. 더운 지역이라면 화분의 빛깔이 옅은 것이 좋다. 만일 손으로 하나씩 물을 줄 계획이라면 심기 전에 너서리에서 파는 흙 폴리머(Polimer)를 사서 섞는 것이 좋다. 폴리머는 무게보다 수백배가 되는 물을 흡수하고 있다가 흙이 마르게 되면 작은 크리스탈처럼 생긴 폴리머가 뿌리에 습기를 공급해준다. ◇ 컨테이너 고르기 야채는 어떤 종류의 컨테이너인가에 까다롭지 않다. 단 야채가 자랄 수 있을 만큼 충분히 큰 것과 물이 흘러나가는 구멍이 있어야 한다. 크기는 크면 클수록 더 좋다. 이유는 큰 컨테이너는 그만큼 더 많은 흙을 담을 수 있어서 더 많은 습기를 오래 동안 보유하고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적어도 폭이 10인치에 깊이가 12인치 되는 것을 고른다. 특별히 큰 컨테이너를 필요로 하는 야채가 있다. 보통 토마토와 오이는 컨테이너의 폭이 20인치 정도 될 때 잘 된다. 고추는 지름이 16인치 정도 혹은 5캘런 짜리나 그보다 크면 대부분 잘 자란다. 토마토나 오이처럼 키가 크거나 덩굴로 자라는 식물은 받침대를 해준다. 처음 야채를 심을 때 철사로 된 케이지를 컨테이너에 박는다. 나무로 된 격자시렁을 사용하려면 더 크고 더 무거운 컨테이너를 사용해 심는 것이 좋다. 클레이 화분은 화분 벽을 통해서도 물이 증발하기 때문에 물주기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 화분의 색이 짙으면 열기를 흡수해서 흙이 너무 더워질 수도 있다는 것을 알고 있어야 한다. 페인트나 그 외 화학제품으로 처리된 나무 컨테이너는 피하도록 한다. ◇ 심기 컨테이너에 야채를 심을 때에는 땅에 심을 때와 같은 시기에 심는다. 어떤 종류의 야채를 심느냐에 따라 컨테이너에 직접 씨를 뿌려서 시작할 수도 있고 실내에서 씨를 틔워 모종을 하거나 모종을 사서 키울 수 있다. 콩이나 옥수수 당근 무 시금치 등은 컨테이너에 직접 씨를 뿌려서 키우는 것이 좋다. 씨를 심든 모종을 심든 심기 전에 흙이 담긴 컨테이너에 물을 넉넉히 주어 파팅믹스가 물에 완전히 젖어 있도록 한 후에 심는다. 모든 씨가 전부 발아를 하지는 않기 때문에 필요로 하는 것보다 더 많이 뿌려야 한다. 심은 후에는 조심스럽게 물을 주되 완전히 젖도록 준다. ◇ 비료 심은 후 한달 정도 되면 주 1회 정도 물에 녹는 비료를 패키지에 지시한대로 준다. ◇ 물주기 컨테이너에서 기르는 야채는 자동 장치로 된 드립시스팀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좋다. 만일 손으로 하나하나 주는 경우라면 흙이 완전히 마르지 않도록 정기적으로 점검해 가면서 물을 준다. ◇ 해충과 잡초 진딧물이나 진드기 와이트플라이 등이 공격했다면 살균용 비누나 농업용 오일을 스프레이 하고 옆에서 잡초가 자라고 있으면 즉시 뽑아버린다. 컨테이너에서 자라는 식물은 땅에서 자라는 것만큼 해충이나 잡초가 많이 생기지 않지만 그래도 자주 살펴보아야 한다. ◇ 수확 야채 선택만 잘 하면 두세개의 컨테이너에서 상당히 많은 수확을 거둘 수 있다. 야채는 온종일 햇빛이 잘 비치는 곳에서 가장 잘 자란다. 하루에 적어도 6시간 직사광선을 받는 것이 좋다. 공기유통이 잘 되는 오픈된 장소에서 자랄 때 질병이나 해충의 공격도 덜 받고 가장 건강하게 자란다. 먹을 수 있을만큼 자라면 곧바로 수확하고 자주 수확할 때 더 많이 생산할 수 있다. ◇ 컨테이너에서 잘 자라는 야채 비트 브로콜리 캐비지 당근 오이 가지 파 상추 양파 시금치 콩 고추 무 여름호박 스위스차드 토마토 겨울호박 등.

2010-02-26

[고영아의 웰빙 가드닝] 다이아샤, 오밀조밀 피어나는 물 안개꽃

봄이 되면 맑고 투명한 연한 핑크와 산호색 꽃들이 조밀하게 피어 따뜻한 봄을 느끼게 해주는 다이아샤(Diascia-Twinspur)는 남아프리카가 원산지다. 스냅드래곤과 친척관계로 다년생도 있고 일년생도 있다. 다이아샤는 특히 남가주 지역의 기후를 좋아해 원산지에서 자라는 것처럼 이곳에서 아름답고 건강하게 자란다. 키는 8인치에서 12인치 정도 크고 이른 봄에 꽃이 피기 시작해 여름까지 가고 경우에 따라서는 가을까지도 핀다. 바위정원에 심으면 조화를 이루어 보기에 좋고 컨테이너에 심어도 아름답다. 꽃의 빛깔은 산호색과 연한 핑크 보라색 등이 있고 맑은 핑크와 흰색이 섞인 것도 있다. 꽃의 뒤쪽에 두드러져 나온 부분(spur)이 두 개 있고 이곳에 오일이 있어서 벌들을 부르고 수분을 하게 된다. 작은 줄기마다에 작고 귀여운 꽃들이 모여 피기 때문에 매우 아름답다. 식물 전체가 조밀하게 자라고 꽃도 빈틈없이 피어 연한 핑크색 꽃이 만개하면 분홍빛 물안개가 낀 것처럼 매우 아름답고 몽환적으로 보인다. 온종일 햇빛이 비치는 곳이 좋지만 뜨거운 한여름에 그늘이 지는 곳이면 꽃이 더 오래 간다. 다이아샤가 남가주 지역에 소개되어 너서리에서 팔기 시작한 것은 10년 정도 됐다. 처음에 소개된 이후 계속해서 새로운 개량종과 교배종들이 나와 지금은 다양하고 아름다운 빛깔에 개화기간도 길고 꽃의 크기도 더 큰 종류들이 나와 있다.

2010-02-19

[고영아의 웰빙 가드닝] 푸어맨즈 오키드, 살포시 피어난 '나비 꽃'

푸어맨즈 오키드(Poor Man‘s Orchid-Schizanthus Pinnatus)는 스키잔더스(Schizanthus)라는 학명이 많이 사용되고 있지만 푸어맨즈 오키드(Poor Man’s Orchid)라는 일반명으로도 많이 불리는 일년생이다. 꽃이 매우 아름답기 때문에 ‘가난한 사람의 난’이라는 이름이 적합하지 않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 씨를 뿌려서 쉽게 키울 수 있는 꽃으로 다른 난 꽃에 비해 조금도 손색이 없을 만큼 아름다운 꽃이다. 일반 난에 비해 훨씬 돈을 들이지 않고 아름다운 난 꽃을 즐길 수 있어서 ‘가난한 사람의 난 꽃’이라는 이름이 붙었을 것이라고 풀이하는 사람도 있다. 푸어맨즈 오키드라는 일반명 외에 꽃이 나비처럼 생겼다고 해서 버터블라이플라워(Butterfly flower)라는 일반명으로 불리기도 한다. 키는 18인치까지 자라고 옆으로는 1피트 정도의 폭으로 퍼진다. 모두 12개 종이 있으며 페투니아와 친척관계다. 스키잔더스는 칠레가 원산지다. 난 꽃처럼 생긴 우아하고 섬세한 작은 꽃들이 수없이 많이 피고 꽃의 빛깔은 핑크, 라일락, 장밋빛, 자색, 흰색 등이 있다. 꽃잎에는 다양한 색깔의 점이 있어서 마치 무늬있는 나비 떼가 모여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화가와 작가들이 작품에서 많이 묘사하는 꽃 중에 들어가는 식물이다. 잎은 아름다운 연녹색으로 깊게 파여서 양치류 잎처럼 보이며 작은 털로 덮인 것도 있다. 무늬가 있는 꽃은 연녹색의 아름다운 잎과 조화를 이루어 더욱 두드러지게 보인다. 서리와 열기에는 약하기 때문에 여름이 무더우면서 겨울에는 서리가 없는 지역에서는 가을에 심고 보통인 지역에서는 이른 봄에 심는다. 물이 잘 빠지는 비옥한 흙을 좋아하고 바람막이가 되는 곳에 심어야 손상을 입지 않는다. 화분에 심었을 때에도 아름답게 자라고 잘라서 병에 꽂아도 오래 가는 꽃이다.

2010-02-05

[고영아의 웰빙 가드닝] 플라워링 크랩애플, '봄의 기쁨' 전해주러 왔어요

날씨가 따뜻한 봄날 거리를 지나다보면 화려한 꽃들이 나무를 뒤덮고 있는 꽃나무를 볼 수 있다. 흰색과 핑크 빨간 색 등이 있어 색이 다른 나무들마다 다른 꽃나무려니 생각하지만 이들이 모두 낙엽수인 플라워링 크랩애플(Flowering Crabapple-Malus)이다. 늦은 여름에서 가을이 되면 4분의 3인치에서 1인치 되는 작은 사과가 빨간색 오렌지색 노란색으로 달려서 매우 아름답다. 미국과 유럽 아시아지역이 원산지로 화려할 정도로 나무를 뒤덮으며 피는 꽃은 사람들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하고 사람들에게 봄의 기쁨을 전해주는 꽃이다. 플라워링 크랩애플은 수백가지의 재배종들이 나와 있고 해마다 새로운 종류가 나온다. 대부분이 25피트 정도 자라지만 6피트 정도 되는 작은 것에서부터 40피트까지 자라는 것도 있다. 잎은 끝이 뾰족한 타원형이고 빛깔은 녹색에서부터 거의 자색에 이르는 것 까지 다양하다. 꽃은 봄에 잎이 벌어지기 전에 핀다. 홑꽃 반겹꽃 겹꽃이 있고 달콤한 향내가 나는 것도 있다. 종류에 따라 잎이 진 후에까지도 열매가 달려있어 추운 겨울날 빈가지에 달린 열매가 아름다운 겨울풍경을 만들어준다. 겨울이나 이른 봄에 맨뿌리로 파는 나무를 사서 심고 컨테이너에 담아서 파는 것은 연중 어느때라도 심을 수 있다. 플라워링 크랩애플은 비옥하고 물이 잘 빠지는 흙을 좋아하고 산성에서 약알칼리성 흙을 좋아한다. 흡근은 없애버리고 전체적인 나무의 모양을 잡도록 가지치기를 한다.

2010-01-29

[고영아의 웰빙 가드닝] 플라워링 체리, 구름떼처럼 풍성한 꽃

이른 봄 빈 가지에 꽃이 만개하는 플라워링 체리(Flowering Cherry-Prunus)에는 수십가지의 종류가 있다. 종류에 따라 겨울과 이른 봄 늦은 봄 등 꽃 피는 시기가 조금씩 다르지만 모두 아름다운 꽃을 보기 위해 키우는 나무다. 대부분이 잎이 나오기 전에 꽃이 피고 새로 나오는 잎과 동시에 꽃이 피는 것도 있다. 플라워링 체리 중에는 가을이 되면 매우 아름답게 가을색을 보여주는 종류도 있다. 크기가 큰 종류는 키가 20피트에서 40피트까지 자라고 봄에는 구름떼처럼 꽃이 피고 여름철에 좋은 그늘을 만들어준다. 크기가 작은 종류는 10피트에서 12피트 정도 자란다. 규모가 작은 정원에 잘 어울리고 동양식 분위기의 차분한 정원을 만들어준다. 대부분의 종류가 물이 잘 빠지고 공기가 잘 통하는 흙에서 잘 자란다. 물이 잘 안빠지는 흙에서 자라면 뿌리가 썩을 수 있다. 꽃이 피고 새잎이 나왔다가 갑자기 죽는 것은 대개는 물이 빠지지 않아 뿌리가 썩게 된 것이 원인이다. 꽃은 홑꽃도 있고 겹꽃도 있다. 꽃의 빛깔은 장밋빛 핑크와 흰색 연분홍 선명한 핑크 짙은 핑크 등 다양하고 처음에는 핑크로 피었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흰색으로 변하는 것도 있다. 꽃의 크기는 1인치 반 정도 되는 것에서 2인치 반 정도까지 큰 것도 있고 두 개 혹은 다섯개씩 덩이로 모여피는 것도 있다. 서로 엇갈리는 가지나 방향이 잘못 잡힌 가지는 가지치기를 한다.

2010-01-22

[고영아의 웰빙 가드닝] 렌튼 로즈, '겨울 정원의 품위' 내가 책임지마

한 겨울 추위에 고개를 아래로 떨구고 낮게 서 있는 종모양의 꽃이 피는 렌튼로즈(Lenten Rose-Helleborus orientalis)는 다년생 초본식물로 보통 헬러보어(Hellebore)라고 부르는 헬러보러스(Helleborus) 종의 하나다. 꽃의 모양과 분위기가 독특하고 매력적이어서 캘리포니아 겨울 정원에 품위와 아름다움을 더해 주는 꽃이다. 헬러보러스 종에는 약 20종이 있다. 대부분 독성이 있고 수명이 매우 길다. 원산지는 그리스 북부와 터키 영국의 서부지역 등이며 중국의 서부지역이 원산지인 종도 있다. 추운 지역에서는 사순절에 즈음해 피기 때문에 렌튼 로즈(사순절 장미)라는 이름이 붙었다. 그러나 남가주에서는 겨울에 꽃이 피어 봄까지 간다. 서리도 의연하게 이겨내고 건조함에도 잘 견디는 식물로 꽃이 없을 때에는 잎만으로도 아름다운 식물이다. 렌튼 로즈는 18인치까지 키가 크고 감촉이 약간 거친듯한 짙은 녹색의 잎이 땅속 지하경에서 직접 올라온다. 꽃대도 늦겨울에 땅에서 올라온다. 꽃이 일찍 피는 것은 12월과 1월에 시작해서 4월 초까지 피며 한 꽃대에는 3~5개의 꽃이 고개를 아래로 떨구고 핀다. 꽃의 크기는 2인치 반 정도 되고 꽃의 중앙에 많은 수술이 있다. 꽃은 다섯 개의 꽃잎(사실상 꽃받침)이 작고 컵처럼 생긴 감로관을 둘러싸고 있다. 꽃모양이 야생장미와 닮아서 렌튼 로즈라는 일반명으로 부르지만 장미와는 관계가 없는 종류다. 개량종 중에는 꽃의 빛깔이 검은 색에 가까운 것과 회색 짙은 자색 짙은 빨간색 핑크 노란색 흰색 녹색 등 다양하게 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꽃의 빛깔이 녹색으로 변한다. 꽃잎의 안쪽은 꽃 맥이 있거나 핑크 빨강 자색 등의 무늬나 점이 있기도 하다. 꽃 하나는 한달 혹은 그 이상 피어있다. 렌튼 로즈는 반그늘이나 밝은 그늘에서 잘 자자고 캘리포니아의 알칼리성 흙을 매우 좋아한다. 비옥한 흙을 좋아하므로 심을 때에는 흙을 깊이 파서 오개닉 컴포스트 흙 개량재를 넉넉히 섞어서 심는다. 너무 깊게 심지 말고 뿌리덩이의 윗부분이 흙 표면에 가까이 있도록 심는 것이 좋다. 정기적으로 물을 주어야 건강하고 아름답게 자란다. 사슴이나 두더지가 방해하지 않는 식물이다. 헬러보어는 그리스어로 '상처를 주는 음식'이란 뜻으로 독이 있으니 먹지 말라는 데서 이름이 붙여졌다. 〈사진제공=Missouri Botanic Garden Garden Week>

2010-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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